보성 벌교꼬막축제는 체험행사로 ‘황금꼬막을 잡아라’를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보성군 제공>

보성 벌교꼬막축제가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보성군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제19회 벌교꼬막축제’에 10만여명의 관광객을 기록하며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벌교꼬막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보성의 자랑거리인 벌교꼬막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축제는 3일간 벌교읍 천변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제철을 맞이한 싱싱하고 쫄깃한 꼬막의 풍미를 맛보고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행사 등도 펼쳐져 연일 북새통을 이루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꼬막 비빔밥 1천인분 만들기, 꼬막 노래자랑, 꼬막 체험(꼬막 던지기, 꼬막 까기, 꼬막 무게 맞추기, 꼬막 경매), 꼬막 요리 시식, 벌교꼬막 잡기 체험(황금 꼬막을 잡아라, 바퀴달린 널배 타기 경주) 등 벌교꼬막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축제 개막을 알리는 대북 퍼포먼스와 지역 청년들로 이뤄진 댄스팀 공연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트로트부터 발라드·국악·성악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져 듣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축제와 연계해 진행된 태백산맥문학관 15주년 기념행사에는 조정래 작가를 초빙해 애독자들과 북콘서트를 갖고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 태백산맥문학거리를 걸으며 문학기행을 진행해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철우 군수는 “선선한 가을 날씨에 꼬막의 풍미를 맛보니 추억과 낭만이 절로 쌓인다”며 “축제장을 찾아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벌교꼬막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진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에서 생산된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 보성벌교꼬막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보성뻘배어업 등 갯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보성=임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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