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광주 1호점인 첨단점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지구살림 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20년간 활동천사를 했던 고(故) 김명순씨의 가족이 참석해 2천만원을 기탁했다.<아름다운가게 제공>

“어머니가 남기신 ‘감사’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아름다운가게’ 광주 1호점인 첨단점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협력 기관과 함께하는 나눔 행사 ‘지구살림 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20년간 활동천사를 했던 고(故) 김명순씨의 가족이 참석해 2천만원을 기탁했다.

故 김명순씨의 차남 정진영(40)씨는 “어머니가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웃을 돕고 나누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생전 활동천사로 봉사하는 일을 좋아하셨고 기부에 대한 뜻도 있으셔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자회에는 광산구·광산구의회, 광주보건대 사회봉사단, 광주보훈요양원 등이 참여했으며 물품 1천200여점을 기부했다. 수익금은 광주지역 쪽방촌 거주자들의 겨울 나기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첨단점은 ‘나눔’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3년 하상용 빅마트 대표가 공간을 기부한 덕에 조성됐으며 20년간 물품 기부, 자원순환 운동, 소외이웃 지원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전개하며 나눔·순환 문화 조성에 기여해 왔다.

실제 그동안 첨단점에선 활동천사 430명이 5만3천420시간의 봉사를, 기증천사 3만741명이 물품 71만1천904점을 기부했으며 매년 1만5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물품은 총 95만8천여점이 판매돼 수익금 13억3천570만원이 발생했다. 이를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30만여㎏ 절감, 소나무 83만여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해당 수익금은 지역 소외이웃과 공익단체에 지원됐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CEO(상임이사)는 20주년을 기념해 “아름다운가게의 20년 역사는 활동천사, 기증천사, 구매·협력 파트너, 운영자문위원회 등의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가게가 지속되기 위해선 여러분의 아름다운 동행이 절실하다. 혼자 가는 열걸음 보단 같이 걷는 한 걸음의 울림이 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현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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