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청계농공단지 일원이 ‘무안 도자복합산업특구’로 지정돼 도자산업을 집중 육성, 거점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18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 도자복합산업특구는 청계농공단지 일원 86만3천㎡의 규모로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동안 3개 분야 12개 특화사업에 총 232억5천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2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3억원 등 61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3대 도자기 발상지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하고 전남 도자 산업벨트의 중심지인 무안군의 도자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도자산업 부흥을 통해 무안도자의 재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전남 서남권은 예로부터 도자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무안은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사이 200년 동안 고유의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핵심 생산지였다. 조선시대 전라도산 분청사기는 모두 ‘무안물(物)-무안분청’으로 통칭될 정도로 우수함을 자랑했다.
현대에 들어 무안은 전통도자의 명맥을 이어받아 생활도자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무안은 풍부한 원료(납석·도석·점토)부터 생산, 가공까지 전(全)공정 일관체계를 갖춘 전국에서 유일한 특성화 지역으로 발돋움했으며, 청계농공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농공단지가 있는 3개 읍·면에 67개의 도자업체가 밀집한 ‘전국 최대 생활도자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근로자 10인 이상 도자업체는 전국의 55%, 전남의 80% 이상이 밀집해 있다.
무안군 전체 농공단지 입주 기업은 총 151개사이며, 이 중 농공 단지내 도자업체 기업은 24개로 전체 입주기업의 15.9% 비중을 차지, 가동률은 97%이상으로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 융복합기능도자산업특구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관계자 간담회와 지난 2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제55차 지역특구위원회에서 무안 도자복합산업특구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지역특구가 지정되면 개별법에서 정한 규제가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완화되면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군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다양한 규제특례 활용, 도자 명품·고도화로 무안도자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관 기업과 창업 기업을 지원하며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산 군수는 “무안 도자복합 산업특구 지정을 통해, 무안 도자 명품화와 높은 브랜드 가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무안 도자의 옛 명성을 되찾고 무안 도자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무안=김상호 기자
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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