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을 빌린 뒤 일부만 변제한 혐의로 기소된 전 KIA 타이거즈 선수 임창용(49)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2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임씨에 대해 변경한 공소 사실로 “2019년 12월 하순 필리핀 한 카페에서 만난 A씨에게 1억5천만원을 빌려주면 3일 후 아내 소유 주식을 팔아 바로 갚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해 이에 속은 피해자(A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한 후 7천만원만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소 사실에 대해 임씨 측은 모두 부인했다.

임씨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건넨 금품이 도박 칩인지 현금인지, 한화인지 필리핀 페소인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등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도박 용도나 갚을 의사 등을 속여 돈을 빌린 사실도 없고, 빌린 도박 칩 액수로 추정되는 7천만원을 모두 갚아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3월27일 임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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