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십시일반 모은 사랑이 우리 아이들에게 오롯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소원정사 도계스님과 자비신행회의 ‘산타 할아버지 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파티’ 행사가 지난 22일 오후 동구 장동 자비신행회 나눔홀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 지역 11개 아동보호센터 70여명의 어린이들과 스님, 자원봉사자, 불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도 참석해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로 도움을 받은 아동·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아줄게 도담도담’은 도계스님과 자비신행회가 학대 피해를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도계스님은 지난해 초부터 광주시 5개 구청 아동보호시설과 연계해 도움이 시급한 아동·청소년을 매월 선정, 물품 지원을 비롯해 정서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다양한 만큼 아이들 각자에게는 맞춤식 물품이 지원됐다.

장난감이나 옷, 학용품, 외식상품권은 물론 가족과의 추억이 필요한 남매는 펜션 숙박권을,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은 안경을 선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치킨을 함께 먹고 마술 공연을 관람하며 잊지 못할 따뜻한 연말을 보냈다.

아울러 이번 행사 기금으로 겨울옷 선물 전달식도 열렸다.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도계스님은 “아이들 중에는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도 많다”며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지난 2년 동안 학대 피해 아동을 돕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이미 상처를 입은 아동들을 위해 지역사회 어른들이 나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는 게 필요하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계스님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한 끼 나눔’ 행사, 불자들이 보낸 쌀을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연꽃향기 자비나눔’ 등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정은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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