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국가무형문화재의 ‘황금제의와 영대’ <광주가톨릭박물관 제공>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교황청 문서들과 그 속에 담긴 기록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가톨릭박물관은 7월27일까지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특별기획전 ‘모든 이를 위하여’를 연다.

이번 전시를 공동주관하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지난해 하반기 전시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광주가톨릭박물관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전시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두 국가 간 관계의 역사를 조망하는 한편 광주대교구의 역사를 다루며 ‘모든 이’를 위해 지향해야 할 공동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교황청 국무원 외교부 역사문서고와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한국교회사연구소, 메리놀외방전교회 및 평양교구 사무국, 운석장면기념사업회 등 국내외 기관에서 협조받은 유물과 자료를 선보인다.

특히 비공개 교황청 문서를 발굴,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교황청이라는 세계’를 주제로 교황청에 대해 소개한다.

2부 ‘편지로 잇다 : 조선과 교황청’은 편지로 시작된 한국천주교회와 교황청의 만남부터 1831년 교황청의 조선대목구 설정을 통해 조선이 보편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다룬다.

3부 ‘끊임없이 소통하다 : 일제강점기 한국과 교황청’은 어두운 역사의 시간 속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했던 양국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 ‘해방 이후 대한민국과 교황청, 그리고 광주’는 이번 전시의 주요 공간이다.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한반도 상황 속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관계를 보여준다.

특히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데 관심과 지지를 보낸 교황청의 모습과 더불어 1984년과 2014년 교황의 방한을 통해 광주대교구와 교황청의 관계를 지역사적 관점으로 세밀하게 다룬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소망 카드를 적어 전시하는 ‘모든 이를 위한 나의 이야기’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소장할 수 있는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록’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공휴일, 주일 휴관) 관람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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