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조인철, 김원이, 문금주,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송갑석 국회의원(재선)을 눌렀다. 그러나 목포에서는 현역인 김원이 의원(초선)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의 도전을 뿌리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반면,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현역 김승남 의원(재선)이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 패배해 3선 고지 도전이 좌절됐다.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정치신인끼리 맞붙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7-8차 경선 선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 8곳 선거구의 민주당 경선전은 민형배 의원(광산을)을 제외한 7명의 현역 의원이 모두 정치 신인에 패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발표된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전의 특징은 기존 현역 국회의원들이 ‘몰락’ 수준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광주 북갑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정준호 변호사가 탈락하고 경선 상대였던 조오섭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같은 현역 초·재선 국회의원들의 몰락은 ‘호남정치 부활’을 외치고 있는 호남 정치권에 ‘어떻게 다선 정치인을 키울 것인가’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민주당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전남 10개 선거구 가운데 ▲나주·화순(신정훈·손금주·구충곤) ▲영암·무안·신안(서삼석·김태성·천경배) ▲해남·완도·진도(박지원·윤재갑) ▲여수갑(주철현·이용주) ▲여수을(김회재·조계원) 등 5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서동용-권향엽)의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18개 선거구별 민주당 공천 상황은 단수공천이 확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을 포함해 12곳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6곳만 남겨 놓고 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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