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 남구 송하동에 위치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웹툰 분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김현지 기자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18일 광주시 남구 송하동에 위치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GCC사관학교 1기생 50명이 두 곳의 강의실에서 실감콘텐츠 수업과 웹툰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실감콘텐츠 분야 카메라 시각효과(ICVFX) 3D콘텐츠 레벨 디자이너 양성과정 학생들은 줄지어 늘어선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며 화면에 집중했다.

이날 수업 내용은 3D 컴퓨터 그래픽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블렌더(Blender·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곡선의 패턴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점을 움직여 패턴을 그려보던 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겼는지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또 보조 강사가 학생들의 모니터를 보며 도움을 주며 모든 학생이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학생들은 아직은 미숙한 프로그램 조작으로 약간 각진 곡선이 그려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 패턴을 완성했다.

박모(24)학생은 “서울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3D에 관련된 정보나 교육 전문과정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광주에서도 이 같은 과정이 생겨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몰랐던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대규모 용량 탓에 집에서 작업이 어려웠던 부분도 강의실에서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웹툰 수업은 남·녀 연령대별 얼굴을 그려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그림 그리기는 웹툰제작의 기본이 되는 만큼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먼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노화에 따른 특징이나 표현을 배운 다음 각자의 태블릿 PC로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각자 참고할 만한 연령대의 사진이나 그림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며 아동, 청소년, 청년, 중년, 노인 등의 모습을 그려나갔다.

김모(24)학생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한 전공자이지만 좋은 시설에서 더 배워볼 수 있겠다는 생각과 관련 분야 취업이 연계된다는 것을 기회라고 여겨 지원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천천히 알려주고 피드백 등도 즉각적으로 이뤄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입교식 후 본격 운영에 돌입한 GCC사관학교에서는 총 173명의 1기생들이 글로벌 콘텐츠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 광주실감콘텐츠큐브와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실감콘텐츠,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 4개 분야 교육이 이뤄진다.

기본, 중·고급, 팀 프로젝트 과정 등 단계별로 약 1천시간을 이수하며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페스티벌(취·창업 박람회), 글로벌 교육인증 라이센스 취득 등도 지원한다.

우수 수료자 50여명에게는 산학연계 기업프로젝트(인턴십) 해외연수 과정도 추진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기초부터 실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교육 과정인 만큼 수료 후 실감콘텐츠,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모든 분야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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