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북구 본촌동 제과점에서 소비자가 가루쌀로 만든 빵을 둘러보고 있다./김현지 기자

“건강을 생각해서 쌀로 만든 빵을 고르게 됐어요”

수입산 밀 대신 쌀로 만든 빵 등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방문한 광주 북구 본촌동에 위치한 브레드세븐 제과점.

이 가게는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소금빵, 바게트, 카스테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쌀로 만든 빵이라는 설명을 읽고는 관심이 가는지 시식을 하기도 하고 직원에게 쌀로 만든 것이 맞는지 다시 묻기도 했다.

황모(67)씨는 “쌀로 만든 빵이라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 돼 고르게 됐다”며 “아무래도 건강에는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지원사업’에 지원해 쌀로 만든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쌀로 만든 품목을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제과점 관계자는 “쌀을 이용해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이나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고 쌀로 만든 바게트나 카스테라는 완판되는 경우도 잦다”며 “밀가루보다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쌀 소금빵이 출시된 뒤 광주 4개 지점에서 기존 판매 1위 빵을 제치고 대표 빵으로 등극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aT는 올해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지원사업’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제과제빵 업계의 가루쌀 활용 촉진과 소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4월1일까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가루쌀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생산과 판매를 희망하는 전국 제과제빵 전문업체들로 대중들이 즐겨 찾는 지역 베이커리 명소, 동네 상권의 제과점, 제과제빵 메뉴를 제조·판매하는 카페나 프랜차이즈 등 모두 신청 가능하다.

모집 규모는 총 30개 업체다.

최종 업체 선정은 제출한 신청서류를 토대로 ▲사업수행 능력 ▲참여 의지 ▲사업 효과성 등에 대해 1차 서류평가, 2차 면접 평가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제과제빵 업체는 사업신청서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제품개발을 위한 가루쌀 원료와 제품개발비(업체 당 300만원) 등을 지원하며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신메뉴 품평회에서 선정된 우수 메뉴는 수상 기회도 주어진다.

또 모든 신메뉴를 중심으로 SNS와 언론 노출, 국내 유명 박람회 전시, 가루쌀 팝업스토어, 빵지순례 행사 등 연중 홍보 혜택과 함께 우수 사업성과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는 25일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거나 aT누리집, (사)대한제과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이번 사업은 가루쌀을 원료로 새로운 메뉴 개발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제과제빵 분야에서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이 새로운 소비의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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