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흑산도 예리항에서 5월4-5일 이틀간 ‘2024년 흑산도 홍어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홍어 직판장에서 홍어 경매를 하는 모습.<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 홍어를 소재로 흑산도 홍어축제를 개최한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대표 관광지인 흑산도 예리항에서 오는 5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2024년 흑산도 홍어축제’가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홍어 비빔밥 만들기, 만선기원 풍어제, 홍어잡이 어선 해상 퍼레이드, 흑산홍어 시식회, 흑산홍어 깜짝 경매, 삭힌 홍어 먹기 대회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로 꾸렸다.

또한 흑산홍어 판매관 및 홍보·전시관, 특산물 판매장, 철새전시관, 고래공원 관람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흑산홍어는 육질이 찰지며 부드럽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어 기관지, 천식, 소화 기능 개선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흑산도 인근 해역은 홍어 서식·산란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춰, 이곳에서 생산되는 흑산홍어는 타지역 어느 홍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남도의 진미(珍味)로 평가된다.

신안군은 흑산홍어의 명품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흑산 홍어 썰기 학교’(1-4기)를 운영, 32명이 홍어 썰기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수입홍어, 타지역 홍어와의 차별화를 위해 QR코드를 부착한 유통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흑산홍어를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21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흑산홍어잡이 어업은 전통 어업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국비 지원을 받아 홍어 전시관 건립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흑산홍어의 본고장에서 남도의 참맛과 뛰어난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폭 넓은 흑산홍어 홍보를 통해 지역 경쟁력 향상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에는 흑산홍어잡이 어선 22척이 604t의 TAC 물량을 확보해 조업 중이며, 연간 60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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