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이 신안군 하의도에서 섬 의료봉사를 펼쳤다.<사진>

28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병원 선교회가 주관한 2024년 섬 의료봉사가 지난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신안군 하의중앙교회에서 진행됐다.

의료봉사팀에는 병원 직원 20명과 자원봉사자 14명이 참여했으며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 4개 진료과를 포함해 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골밀도 검사, 인바디 검사, 물리치료, 발혈치유, 투약 및 영양수액 등 386건의 검사와 치료가 시행됐다.

특히 하의도 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인 데다, 진료를 위해선 2시간가량 배를 타고 육지로 가야 해 진료를 받으러 온 이들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골밀도 검사가 이뤄졌다.

이 중 75세 한 어르신은 심전도 검사에서 심근경색 소견이 보여 광주기독병원 순환기내과에 사진을 보내 판독을 의뢰했으며, 판독 결과 심근경색이 확실해 다음 날 광주기독병원 응급실을 통해 바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영춘 선교회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은 아파도 육지로 나가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진료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며 “이번 의료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진료 이후 건네는 ‘고맙다’는 인사가 의료진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문평 목사는 “농번기철이라 더 많은 주민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먼 곳까지 와줘서 감사하다”고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수희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