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60%가량을 종결 처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경찰청 수사2계에 따르면 4·10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총 63건(82명)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기준 이 중 60%에 달하는 38건(60명)을 종결했다.

종결 처리한 38건 중 12건·32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고, 26건·28명은 불송치하거나 각하 처리했다. 나머지 25건(22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유형이나 내용은 국가수사본부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도 일부는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및 관계자의 고소·고발로 일찌감치 드러났는데 광주 동남을 안도걸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허위 사실 공표 및 기부행위 등으로 고발 당했다.

광주 서구갑 조인철 의원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시절 불법 금융투자를 했다는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혐의 성립 요건인 투자로 인한 이익 취득 여부를 집중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갑 정준호 의원의 경우 기업인에게 금품을 빌린 혐의로, 정 의원의 캠프 관계자들은 불법 전화홍보방을 운영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총선 9개월 전 변호사 사무실 운영비가 필요해 빌렸을 뿐”이라며 “청탁 대가도, 불법 정치자금도 아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10월10일로 만료되는 4·10 총선 공소시효 전까지 맡은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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