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현직 경찰관이 기존 ‘해임’ 처분에서 한 단계 낮아진 ‘강등’ 징계를 받았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에 대한 심사에서 처벌 수위를 해임에서 강등으로 감경했다.

경찰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 처분을 받게 되면 한 계급이 낮아지며 3개월간 직무 정지와 함께 보수가 전액 삭감된다.

위원회는 A 경위가 다른 유사 사례에 대한 처분 강도 및 증거를 제시하며 기존 처벌이 과하다고 주장한 점 등을 고려해 해임 처분이 다소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앞서 A 경위는 지난 3월1일 오전 1시께 서구 금호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운전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으며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주거지인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에서 붙잡혔다.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091%였다./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