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전국 도서관에 역사적 사실 왜곡 도서의 구매 및 열람을 방지하기 위한 세칙과 규정 점검을 요청했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요청은 강원도 춘천의 한 도서관에서 지만원씨의 역사 왜곡 도서가 희망도서로 접수된 데 따른 대응으로, 내부 규정 부재로 인해 도서관이 해당 도서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재단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전국의 다른 도서관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자료 구입·선정 제외 기준’에 ‘역사적 사실 왜곡 자료’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을 포함한 대부분 도서관은 각종 수험서, 문제집, 학습서, 무협지, 판타지, 애정 소설, 게임·만화 등 오락용 자료의 희망도서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기타 부적합 판단 도서’에 대한 규정은 기준이 불명확해 구체적인 명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도서관은 자료선정위원회를 운영해 구입 자료 선정, 소장자료의 불용 결정, 폐기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일부 도서관에서는 이용자의 희망도서 신청 시 심의 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하게 자료를 확충하는 경우도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도서관은 구매와 기증 등을 통해 보관·열람 도서가 변동돼 정기적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국 공공·대학 도서관 등의 5·18 왜곡도서 점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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