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걸개 작품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상호(왼쪽)·전정호 작가.

이상호·전정호 2인전 ‘저항으로서 민중미술’ 개막식이 지난 14일 독일 베를린 페퍼베르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독일Art5예술협회와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의 공동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은 페퍼베르크 마인블라우 프로젝트라움 광장에서 전라좌도진안중평굿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상호·전정호 작가는 개막전이 열리는 동안 베를린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공동행동에 동참하며 관객들과 함께 했다.

전시작을 통해 이상호 작가는 통일과 그가 속한 역사의 서사를, 전정호 작가는 지구·생명·평화, 인간생명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시장 중앙홀에 걸린 폭 6m의 대형 걸개작품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중심으로 1층과 2층에 두 작가의 시대별 작품들이 각각 전시됐다.

정현주 포도나무갤러리 관장은 “시대가 변해도 식민지와 독점자본주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언어가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화 되고 있다”며 “이들 작가는 소외된 피지배계급이면서 역사의 정당한 주인으로 간주돼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이들의 공동체의 함성을 대변하고 민중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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