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순천대에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 참여를 재차 요청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의대 공모와 관련해 소통·간담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온 순천대에 대화의 장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추가로 발송했다.

또 순천대 구성원 대표인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연합회, 재직동문회, 총동창회에도 소통·간담회 참여를 제안하며 전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7일 순천대와 목포대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간담회를 제안했다. 날짜, 장소, 참석 범위 등은 대학 의사를 반영해 결정하기 위해 대학 측에 일임했다.

소통·간담회 개최를 희망한 목포대와 달리 순천대는 전남도 의과대학 추진 과정에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도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남도는 공문 발송에 따른 순천대 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린 후 기존 불참 의사에서 변화가 없을 시 목포대와 소통·간담회 개최 일시·장소, 참석 범위, 내용 등을 별도로 조율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 요청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역 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학 추천 공모를 진행하고 있고 특히 의대 설립 당사자인 대학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정부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대학 뿐만 아니라 지역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정부 추천 대학 선정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관련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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