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대투수' 양현종을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결국 오는 23일 한화 류현진과의 선발투수 맞대결도 무산됐다.

KIA 구단은 19일 "전날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왼쪽 팔꿈치 저림 증상이 나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검진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피로 누적에 의한 증상으로 판단된다"며 "무리한 기용보단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양현종은 투구수 73개 상태에서 왼쪽 팔꿈치 저림 증상이 나타나 5회를 마치고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광주 홈경기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한화이글스 류현진과의 17년 만의 선발 맞대결도 불발됐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도 같은 날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5승을 따냈다.

두 레전드는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오는 23일 나란히 출격할 것으로 야구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었다.

두 선수는 이전에도 딱 한번 맞붙은 바 있다. 2007년 4월2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졌고, 이는 두 선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선발 맞대결이다.

당시 대결에서 루키 양현종은 1회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8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한 '2년차'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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