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폴 바주카 작가의 사운드 미디어작품, 임용현作 ‘희망고문’, 이성웅作 ‘Water drop-part1’ <나주 문화예술특화기획단 제공>

문화재생으로 옛 나주극장의 미래를 다시 꿈꿔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나주 문화예술특화기획단은 다음달 7일까지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미디어아트 시범전시 ‘어게인(AGAIN)’을 진행한다.

전시 주제 ‘어게인’은 나주극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재생’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나주극장이 앞으로 어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해보는 단계의 시범 사업이다.

미디어아트의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문화거점 조성 과정에서 소홀하게 다뤄지곤 했던 작가들의 활동과 의견을 수렴해 공간 구성을 하고 전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 그룹 빅풋이 참여한다.

미디어아트 그룹 빅풋. 왼쪽부터 폴 바주카, 임용현, 이성웅 작가.

영상 맵핑을 선보이는 임용현 작가와 설치, 미디어를 주로 다루는 이성웅 작가, 사운드 작업을 펼치는 폴 바주카 작가 3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전시에서는 높이 6m의 거대한 공기주입식 조형물에 영상과 사운드를 입힌 ‘Media Path’ 공동작품을 비롯해 3인 작가의 작품까지 총 9점을 선보인다.

빅풋 공동작업 작품 ‘Media Path’

임용현 작가는 기존 건축물의 조형을 살린 삼각형 모양의 맵핑 영상 ‘희망고문’과 미디어 소비에 대한 경험을 코카콜라로 표현한 ‘Delight’ 작업, 싱글채널영상 ‘창밖에는 비가 오는데’ 작품을 선보인다.

이성웅 작가는 홀로그램을 입힌 미디어 작업 ‘유토피아’와 미디어 설치 작품 ‘워터 드랍’을, 폴 바주카 작가는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담아낸 ‘갈망’, 완전 변태의 과정을 거친 나비와 재개발 이야기를 담은 ‘변태’, 수많은 미디어에 가려 잊혀지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담은 ‘사랑은 모든 것’ 등 사운드 미디어 작품을 전시한다.

장현우 나주 문화예술특화기획단장은 “공간 해석능력이 뛰어난 3명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시험전시를 통해 향후 나주극장의 미래를 함께 꿈꿔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눈과 마음의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사전신청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나주 문화예술특화기획단은 하반기 옛 나주극장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및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며 향후 나주극장 개관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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