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토)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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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플레저란 ‘건강한’이라는 의미의 ‘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의 결합어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강관리법을 의미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2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2023년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천700 가구를 대상으로 구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천22억원 규모로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7% 성장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는 전체의 81.2%에 달해 10가구 중 8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 더 건강하고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일상 속에서 자주 먹게 되는 음료, 간식, 주류 등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설탕을 넣지 않고도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는 ‘제로 슈거(Zero Sugar)’ 관련 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제로 슈거 제품은 설탕 대신 알룰로스·스테비아·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낸다. 칼로리가 0인 제품들까지 등장하고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이마트(광주·광산·봉선점)에 따르면 제로슈거 음료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신장했다.
유통시장 데이터 플랫폼 기업 마켓링크는 2022년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규모는 3천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했고 전체 탄산음료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이마트의 일반 콜라·사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제로콜라·사이다 매출은 무려 209% 증가했다.
주류 트렌드도 변화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도수가 낮거나 무알코올인 주류소비가 늘어났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 소주와 맥주도 잇달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오비맥주에서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카스 0.0’의 2022년 4분기 시장 점유율은 33.2%로 나타났고,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 제품의 지난해 1월 누적 판매량은 1억1천만 캔을 돌파했다.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백질이 다량 함량된 식품은 운동 전문가들만 찾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헬스, 필라테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음료를 비롯해 과자, 초콜릿 등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주요 편의점 4개사의 단백질 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모두 증가했다. GS25의 단백질 음료 매출은 316% 증가해 가장 높았고 CU 120%, 세븐일레븐 70%, 이마트24 65% 순이었다.
고함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흰 쌀에 잡곡을 섞어 혈당 지수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려는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6월16일 혼합 잡곡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를 반영해 일반 혼합 잡곡 대비 2배가량 많은 단백질을 함유한 고단백 혼합 15곡 상품 등을 내놓았다.
/정은솔 기자
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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