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헌 이스포우스 얼스 대표는 아이들이 직접 환경보호 활동을 함으로써 환경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 어린이 축구팀 ‘태클 씨씨’를 창단했다. 태클 씨씨는 매주 1차례씩 축구를 하고 경기장 주변 쓰레기를 줍는 등 스포츠와 환경보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은 주 대표와 태클 씨씨 일부 선수들.

“아이들이 직접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재헌(39) 이스포우스 얼스(Espouse Earth) 대표는 23일 축구도 하고, 쓰레기도 줍는 어린이 축구팀을 창단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변호사인 주 대표는 영국에서 환경법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난 2020년 축구선수 손흥민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스포츠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에 스포츠에 환경을 접목시켜보자 마음 먹고 2021년 ‘이스포우스 얼스’라는 스포츠 교육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올해 3월에는 소속 어린이 축구팀 ‘태클 씨씨(Tackle CC)’를 창단, 5-7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축구를 가르치면서 환경 교육 및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주 대표는 “회사명 ‘이스포우스 얼스’와 축구팀명 ‘태클 씨씨’는 각각 ‘환경과 스포츠를 통해 지구를 지지하다’, ‘기후위기를 타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축구팀 태클 씨씨의 유니폼을 페트병 13개를 재활용해 제작했으며, 파리기후협약에서 기후위기의 임계치로 강조하는 ‘1.5℃’도 가슴 중앙에 새겼다.

또한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매주 날짜를 정해 축구를 하면서 1회 용품 사용 줄이기, 경기장 주변 쓰레기 줍기, 환경사랑 그림 전시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 대표는 “‘아이들에게 일상 속 환경 보호를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자’는 축구팀의 설립 취지처럼 아이들이 직접 환경 보호를 실천해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 1회 용품 사용 줄이기, 경기장 주변 쓰레기 줍기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카페 한 곳을 빌려 아이들이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들을 전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축구팀 소속 한승유(6)군은 “축구도 재밌지만 환경 공부도 재밌다. 환경을 지키는 태클 씨씨 축구팀이 자랑스럽다”며 직접 만든 태클 씨씨 주제곡인 ‘지구 지킴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조도윤(7)군도 “축구팀을 통해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 지구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주 대표는 “앞으로의 환경 보호는 교육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환경 보호 앞장섬과 동시에 국제 환경 기구 등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대표는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 기업들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환경 보호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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