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와 꿈_생성형AI

생성형 AI로 인해 나는 색다른 세계를 만난다. 이건 왜 이렇게 되지? 왜 저렇지? 아마 질문이 이미지가 되는 순간도 그런 호기심이 작품으로 되어가는 첫 출발점이다.

정해진 답이 없고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답을 내려야 하는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한다.

내 그림에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 대상에 관심을 두게 되는 일상의 일들 사이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AI와 나 사이의 정·반·합의 그림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과연 그림일까? 라는 프레임을 제거하고 작업을 시도하였다.

내가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감성적인 상상력을 가지고서 물, 바람, 구름을 불러들여 세상과 공감한 것이지만, AI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내가 넣어놓은 입력 값에 의해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거다.

기존의 구름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유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지만, 생성형 AI는 ‘질문 값이 작품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작가의 오리지널한 작품을 AI를 통해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도구로서 ‘확장과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또 패턴을 통해 추론한 가상구름 이미지에 작가의 질문 값을 더한다는 것은, 기계가 여전히 주체가 아닌 객체로 남게 되는 것이다. 작품 제작을 하는 데 있어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이미지를 얻어야 하는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구해보자. 제대로 된 변증법적인 사고는 ‘분리와 고통’이 아닌 ‘수용과 변화’를 가져다준다.

지금 이 순간 호기심과 질문을 자양분삼아 우리 사는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들면 어떨까. 그게 나에게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일이 아닐는지.

나에게 생성형 AI는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도구이자 매체인 것이다. <대인동에서 화가 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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