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Life 20240029’

십수 년간 야생의 생태를 다뤄온 탁노 작가 초대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생태에 집중한다.

이야말로 자연과 우주의 섭리이자 잃어버린 인류의 지향이라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두툼한 물감을 뭉개듯이 덧칠하며 완성된다. 거친 붓터치는 늑대나 야생마, 독수리 등 야생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작들에선 동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간 내면 세계를 다룬다.

전시에서는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넓어진 작가의 또다른 조형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자연은 스스로 그런 것이다. 이미 놓인 그대로 완벽하며 인위가 필요하지 않는 조형물”이라며 “의도와 계획을 되도록 최소화하고 물감은 화면에서 바람의 작용으로 서로 부딪히고 섞이며 충돌과 화해를 반복한다. 붓질이 아닌 바람으로 만드는 그림들이다”고 설명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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