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종만 作

동학과 의병 역사를 품고 있는 400년 된 나무, 천연기념물과 보호수를 사진과 드로잉으로 담아오고 있는 위종만 작가 개인전이 26일까지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열린다.

장흥에서 태어난 작가는 서울에서 살다가 2013년 고향으로 귀촌해 농부의 삶을 살며 작업해오고 있다. 사진과 드로잉, 탁본, 도자기,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의식을 작품에 담는다. 그 지역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나무의 숨결, 바람과 세월의 흔적, 장흥의 숲과 역사를 다룬다.

‘나무에 대한 詩’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고향인 장흥의 자연 모습을 담은 다양한 장르 작품 43점을 선보인다.

그림 속 글을 써 회화적으로 활용하려는 실험적 시도도 엿보인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들이 점묘처럼 이미지가 돼 읽힌다.

주홍 갤러리생각상자 관장은 “농부가 돼 자연과 대화하는 소소한 일상 속 작가의 작업은 자연스레 시작된다”며 “드로잉과 짧은 문장에 사회적 현실을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표현해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종만 작가는 한국민족미술인협회에서 활동 중이며, 환경·한반도 평화 문제 등 사회적 이슈와 공공미술 작업으로 미술 교과서에 실리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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