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킨가이트에서 열린 쇼케이스 ‘북극의 신화, 이미지가 되다’ 개막식 모습.

한국과 이누이트 문화의 연결 지점을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쇼케이스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북극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을 연 이강하미술관이 캐나다 북극 킨가이트에서 새로운 공동작업을 펼쳐낸다.

기획을 맡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실장을 비롯해 지역 예술가인 김설아·이조흠·주세웅은 캐나다 최북단 누나부트 킨가이트를 두 번째로 찾아 이누이트 예술가들과 함께 공동창제작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2023-2024 한국-캐나다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일환으로, 캐나다 웨스트 바핀 총괄 디렉터 윌리엄 허프먼의 초청을 받아 성사됐다.

전시에서는 이누이트 민족의 삶과 예술, 환경 등을 재해석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누이블랑쉬 토론토’ 전시에 참여한 이조흠 작가는 새로운 세대의 감각적인 작품과 플로터 드로잉을 선보여 캐나다 관객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주세웅 작가는 이누이트 전통 소리와 악기 음악, 한국 현대적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양국 간 경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참여 예술가들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이누이트 예술과 교차한 창작물을 구성하고, 오는 9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에서 공동창제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 학예실장은 “지난해와 올해 이누이트 예술을 연구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전통 그리고 민족성에 현대미술의 시각을 접목한 전시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킨가이트 방문은 토론토, 오타와, 이칼루이트 등 캐나다 각 도시에서 만난 문화예술관계자 및 예술가들과 또다른 인연이 돼 더 큰 국제예술공동 창작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쇼케이스 ‘북극의 신화, 이미지가 되다’는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진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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