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창作 ‘청실홍실 시리즈24’

호남지역의 맥을 이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써내려온 ㈔에뽀끄회는 서정적 추상회화를 표방한 단체다. 특히 앵포르멜을 기반으로 한 미술 사조를 유지하며 미술 현장에서 중심 역할을 해왔다. 1964년부터 현재까지 60년에 걸친 근현대미술의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에뽀끄회가 제3기 출범이라는 미래 기치를 내세우며 새로운 각오로 활동을 재개한다.

‘현대미술 60년! 또 다른 역사’를 주제로 한 3기 창립전시가 다음달 3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초창기 구성원인 최재창·우제길 화백 등 29명이 참여한다.

노정숙 회장은 “오늘날 다양한 동시대 미술 속 지난 날 광주의 큰 역사가 됐던 에뽀끄 단체가 다시 새롭게 광주미술의 구심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도약하는 후배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고 동행하며 광주 현대미술 에뽀끄 정신을 이음과 실천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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