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 시인 김소월의 생애를 되짚어 보며 그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한 무대가 마련됐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예인집단 아라한 초청공연을 연다.

예인집단 아라한은 한국 전통연희를 잇는 전문예술단체로, 가락의 원형부터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라져가는 가락 원형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 창작 프로젝트 ‘가락프로젝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가락프로젝트 네 번째 시리즈 ‘Re:소월’을 주제로 한다.

이북지역 장단과 선율, 공간음악을 활용했으며 두 개의 스크린으로 입체적인 영상 기술을 접목해 관객 몰입도 또한 높인다.

무대에 오를 작품들은 모두 굿 음악을 바탕으로 연주된다. 망자를 안정시키는 곡 ‘초혼’부터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김 시인의 삶의 무게를 표현한 ‘마주’, 그의 허무한 인생관과 감정을 담은 ‘하얀달’, 도살풀이장단, 칠성굿의 음악적 요소를 담은 시나위곡 ‘설움의 덩이’ 등이 무대를 꾸민다.

다음으로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 작품을 활용해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구성한 곡 ‘꿈길’과 저승사자에게 마자를 잘 인도해달라는 의미를 담은 ‘사자거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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