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에 책임이 있는 군 지휘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5·18기념재단은 26일 오전 대검찰청에 집단살해·살인·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최웅 제11공수여단장, 안부웅 제11공수여단 61대대장 등 2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 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은 지난 1980년 5월21일 오후 1시께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를 지휘해 18세 이하 미성년자 12명을 포함한 총 41명을 사망케 해 이에 대해 수사,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중 최 여단장은 앞서 지난 12일 송암동·주남마을 집단학살 및 광주 재진입작전과 관련해 집단살해·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5·18조사위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안 대대장의 경우 5·18 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통해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와 연루된 정황이 일부 밝혀졌으나 5·18 조사위의 피고발 명단에서는 빠져 5·18재단이 고발했다.

5·18기념재단은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하게 벌해주길 바란다”며 “수사가 늦어진다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범죄자들을 법정에 세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 조사위는 4년간의 조사 활동으로 계엄군의 추가 범행을 밝혀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분류되는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3공수여단장, 신우식 7공수여단장 등 계엄군 14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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