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숨진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정한 명예도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

30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임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윤상원길을 걷다, 민주주의를 품다’ 걷기 행사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윤상원 민주로’라는 명예도로명 부여를 기념하고 ‘오월 광주’ 정신 계승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기정 광주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사)윤상원 기념사업회, 5·18 단체, 천동마을 주민 등 200여명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동 행정복지센터부터 새로 지정된 ‘윤상원민주로’, ‘윤상원길’ 등 약 6㎞ 구간을 따라 걸으며 열사의 발자취를 느꼈다. 명예도로는 지역사회 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법정 도로명에 추가로 사람, 기업 명칭 등을 딴 명칭을 부여하는 것으로, 5·18 유공자 이름을 명예도로명으로 한 것은 ‘윤상원길’, ‘윤상원민주로’가 전국 첫 사례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4월 천동마을에 ‘윤상원기념관(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을 연 것을 계기로 지난 25일 윤상원 열사의 고향인 임곡 천동마을 내 천동길 329m를 ‘윤상원길’로, 또 마을로 향하는 임곡로 일부 5.7㎞(임곡동 행정복지센터-진곡교차로) 구간을 ‘윤상원민주로’로 고시했다./이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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