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가브리엘이 지난달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UTD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지난달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제주UTD와의 경기에서 신창무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광주는 제주와 순위를 맞바꾸며 7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제주를 흔들던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신창무가 박스 앞까지 접근해 강력한 슛을 날렸다. 이 슛이 반대 골문으로 그대로 꽂히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신창무는 골을 배 안에 넣고 달리는 ‘베이비 세리머니’로 리그 첫 골의 감격을 만끽했다.

이어 전반 10분 가브리엘이 드리블 후 때려낸 회심의 슛은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의 날카로운 반격을 잘 막아내던 광주가 한 순간의 실수로 동점을 내줬다.

전반 22분 광주는 골키퍼로부터 시작된 빌드업 과정에서 제주에게 공을 뺏겼고, 빼앗은 공을 이어받은 임창우가 광주의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수비 머리와 제주 공격수 안태현 몸을 연이어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태준과 브루노를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초반 5분 동안 신창무와 최경록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제주 골문을 뚫지 못했다.

광주는 좀처럼 슈팅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후반 19분 이희균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위로 떴다.

광주는 후반 36분 베카를 빅톨로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던 광주가 후반 44분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진호가 왼쪽 측면에서 쏘아올린 크로스가 가브리엘을 향했고, 가브리엘이 살짝 밀어 넣은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다.

광주는 후반 추가 시간 5분 제주의 파상공세를 육탄 수비로 막아내며 분전했다.

종료 직전 제주에게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서진수의 날카로운 슛을 김경민이 막아내며 힘겨웠던 승부를 2대1로 매조지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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