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테너 김세일

전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구촌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회가 마련됐다.

광주예술의전당은 2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국립합창단 초청공연 ‘전쟁 그리고 평화’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1월 국립합창단 단장 및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민인기의 지휘로 고전 음악의 거장 하이든의 ‘전시 미사’와 영국의 현대 음악가 칼 젠킨스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 협연자들도 눈길을 끈다. 미국 오페라극장 주역 등 국내외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소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쿠르 입상 후 국내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이 함께 한다.

이와 함께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2위, 키바니스 리트 듀오 콩쿠르 1위를 수상한 테너 김세일, 독일 주정부가 수여하는 궁정가수 칭호를 수여 받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이탈리아 피아첸차 국립음악원, 밀라노 아카데미 오페라과, 노르마 시립 뮤지컬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소프라노 류정례, 국내 유일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도 무대에 오른다.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은 하이든의 ‘전시 미사’다.

하이든 후기에 완성된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극심한 공포, 불안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이 작품 전반에 드러나 있다. 암울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이 작품은 오늘날 성악 음악의 정수로도 손꼽힌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칼 젠킨스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무력 분쟁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 특히 무고한 희생자들은 위한 헌정곡이다.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알버트 슈바이처 등 수세기에 걸쳐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예술가 및 사상가,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가사에 담았다. 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의 희망적인 미래와 평화에 대한 고민을 음악으로 함께 나누고자 한다.

민인기 예술감독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비극적 참상으로 고통받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티켓링크(1588-7890) 홈페이지, 전화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청소년, 단체(20인 이상)는 50% 할인이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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