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피에로’

‘각박한 현실과 경쟁구조 속 고독과 불안감으로 얼룩진 현대인의 자화상’

한국화가 이창훈 개인전이 오는 7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화면 속 등장하는 피에로는 오묘한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짙은 분장 속 본래 얼굴을 감춘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 깊숙이 숨겨진 감정 또한 내보인다.

또한 피에로의 강렬한 의상과 획일화된 헤어스타일, 브로치, 목걸이 등으로 치장한 모습은 외면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인간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창훈 작가는 “치열한 사회 속 현대인들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며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내일만 쫓는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오늘 우리의 모습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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