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돌봄 공백 해소를 인구 분산도가 큰 전남지역 환경 특성에 맞춰 마을 돌봄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남 초등돌봄 잠재 수요 대비 이용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정보 2호를 발간했다.

도내 22개 시·군별로 3자녀 이상 가구, 한부모 가구, 조손 가구, 맞벌이 가구, 저소득 가구 등 돌봄 수요가 상대적으로 큰 집단 현황과 지역별 학교 돌봄, 마을 돌봄의 수요와 시설·서비스 현황 등 공적 초등돌봄서비스 공급 실태를 종합 분석했다.

전남은 전반적으로 초등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돌봄서비스 수요가 예상되는 가구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또 지역에 따라 정도 차이도 뚜렷했다.

올해 4월 기준 전남지역 초등학교는 426개교, 학생 수는 8만2천76명이다. 초등학생 수는 5년 전인 2019년 9만4천952명보다 1만2천876명(-13.5%) 줄었다.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시(1만5천346명), 여수시(1만2천966명), 목포시(1만2천720명) 등 3개 시만 초등학생 수가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신안군(694명), 곡성군(689명), 구례군(683명) 등 7개 군은 초등학생 수가 1천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남지역 전체 초등학생 수 대비 초등 공적 돌봄서비스 이용 학생 수는 학교 돌봄과 마을 돌봄(지역아동센터 등)을 합해 평균 31.4%로 분석됐다.

학교 돌봄은 17.8%, 마을 돌봄은 13.6%를 각각 차지했다. 시(市) 단위 지역에서는 마을 돌봄 비중이 평균 40%에 그친 것과 달리 군(郡) 단위에서는 46.9%로 높았다.

전남지역의 경우 마을 돌봄이 초등돌봄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초등돌봄서비스 확대와 개선 과정에서 학교 돌봄 뿐만 아니라, 마을 돌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늘봄학교 운영에 마을과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 외에도 마을 돌봄 시설과 서비스를 확충하고 프로그램의 질과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데 공적 자원이 충분히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돌봄은 사회를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특히 아동 돌봄은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라며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아동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하는 아동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정책 연구와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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