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센터 민간 위탁 과정에서 미적격 사업자를 선정하고 관리·감독 역할도 소홀히 하는 등 장성군의 부적절한 행정이 전남도 정기종합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전남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 3월20-28일 장성군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군은 2021-2023년 동물보호 시설 민간위탁자 선정 심사 과정에서 시설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사업자를 부적정하게 수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자의 사업장은 미신고 불법 건축물로 농지법 제35조를 위반한 불법 농지 전용 필지로 조사됐다.

민간위탁기관 적격자 심사위원회는 공무원과 당해 전문가 6-9명으로 구성하도록 장성군 조례에 규정됐으나, 군은 2020년 12월23일과 2022년 1월5일 두 차례 심의위원회를 각각 4명, 3명으로만 구성해 심의·선정하고 수탁자 의무와 이행 등을 명시한 협약서도 체결하지 않았다.

장성군은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사업 수탁자가 2021-2023년 총 60건 6억4천184만원을 지원받아 인건비·운영비 등 명목으로 지출하며 증거 서류 등을 부실하게 작성·제출했음에도 지휘·감독 업무를 방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탁자 명의 계좌로 입금된 운영비 등이 신원 불명자들과 입·출금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휘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전 담당 팀장 등 2명에 대해 중징계를, 현 업무 담당자 1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다.

현 담당 국장과 전 담당 과장 2명 등 업무 관련 공무원 8명은 훈계를 요구했다.

특히 사업비 횡령이 의심되는 보호센터 수탁자와 종사자, 신원 불명자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감사에서 업무 처리 부적정을 비롯해 계약, 예산 집행 등 총 64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 회수·부과 추징 등 재정상 처분은 총 22억4천300만원에 달한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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