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기아타이거즈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금주의 기상도>

7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레이스 초입부터 다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다.

KIA는 오는 9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 가을야구의 운명을 가를 후반기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48승33패2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3.5경기차로 추격 중인 2위 LG와 이번주 잠실에서 1위 싸움을 가늠할 중요한 3연전을 치른다.

호성적을 거둘 경우 KIA는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되는 반면, 연패시에는 사정권인 승차가 더욱 좁혀져 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3패로 앞선 KIA는 최대 무기인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LG 마운드를 두들겨 승차를 벌릴 참이다.

KIA가 믿는 것은 역시 마운드보다는 10개 구단 최강을 자랑하는 타격이다.

나성범과 최형우, 소크라테스, 김도영이 버티고 있는 타선은 상하위 구분없이 고른 응집력을 갖춰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IA타선은 올 시즌 LG 마운드를 상대로 매 경기 최소 10안타 이상을 기록할 만큼 매우 강하다. 질땐 지더라도 방망이가 조용할 날이 없었다.

마운드에선 원투펀치 양현종과 네일이 LG의 예봉을 무디게 할 태세고, 부상에서 빠진 정해영을 대신해 전상현과 최지민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계획이다.

주말에는 홈으로 장소를 옮겨 5위 SSG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SSG에게는 3승6패로 다소 열세다. 9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후반 뼈아픈 실책과 불펜 난조로 패한 경기가 5게임이나 된다.

이번 3연전도 추신수-최정-한유섬으로 이어지는 SSG의 강타선을 불펜진이 얼마나 잘 틀어막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KIA는 2승만 보태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오른다. 시즌 50승 선착은 '가을야구'의 바로미터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2∼1988시즌과 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시즌을 제외하면 시즌 50승을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34차례 중 24번으로 70.6%나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34차례 중 20번으로 58.8%에 이른다.

KIA가 마지막으로 시즌 50승에 선착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그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갔다.

2024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KIA가 후반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잘 끊고, 순항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