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형배(재선·광주 광산구을·사진) 의원은 9일 “윤석열 검찰 독재와 전면전을 위해서는 오직 승리만을 향해 돌진할 최강전사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대표가 안심하고 일을 맡길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민형배는) 지난 국회에서 가장 먼저 이 전 대표를 지지했고, 이 전 대표는 험난한 시기에 나에게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장을 맡겼다”고 이재명 대표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당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전력을 거론한 뒤 “탈당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엄살 부리지 않고 계속 싸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고속도로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다”며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검찰 독재 음주운전을 멈춰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의원은 “무너뜨리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는 각오로, 목숨을 걸어야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하겠다”며 “비상한 방법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 음주운전을 멈춰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호남의 중심인 광주에서 출마하는 최고위원 후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권력기관의 지역 분산’을 비중있게 언급했다.

민 의원은 “검찰 뿐만 아니라, 국회, 헌법재판소, 대법원, 감사원, 국정원 그리고 곧 우리가 만들어 나갈 공소청, 중수처도 거대 권력기관”이라며 “법과 제도의 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권력기관을 비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켜 끼리끼리 짬짜미를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또 “권력기관 지역 분산은 민주주의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자치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 민형배는 권력기관 지역 분산을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심장, 광주를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정치인은 당원과 시민이 바라는 대로, 그 명령대로 움직여야 한다”며 “최고위원 민형배는 당원 중심 시대, 1인 1표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주의는 표의 등가성을 절대 원칙으로 한다”며 “국회의원, 단체장, 지역위원장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권리당원으로서 1표를 갖는 민주당의 체질 개선을 중기 과제로 추진하고, 단기적으로는 우리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권리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 의원이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호남 출신 최고위원 후보는 이성윤 의원(초선·전주을)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한 호남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중 양향자 의원만 성공했을 뿐, 한병도·서삼석·송갑석 의원은 실패했다.

당시 한병도 의원의 경우 양향자 의원과의 호남표 분산으로 낙선했으며, 서삼석·송갑석 의원은 ‘호남 단일후보’로 출마했는데도 분루를 삼켜 이번 민형배 의원의 도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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