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기作 ‘부분의 부분’

표인부作 ‘바람의 기억’

유지원作 ‘4인가족’

‘2024 올해의 작가 - 서영기·유지원·표인부’ 전시가 오는 9월13일까지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1,2,3 전시실에서 열린다.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은 2018년부터 조선대 출신의 역량있는 작가 발굴 및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올해의 작가’ 전시를 격년제로 열어오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서영기·유지원·표인부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먼저 서영기 작가는 단일 이미지를 가진 회화에 서사를 부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작품 구성배열로 이미지들의 맥락을 형성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장소’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작품의 이미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지난해 제작한 ‘부분의 전체(Whole of part)’, ‘부분의 부분(part of part)’ 등 3개 작품과 ‘부분의 이면(the other side of part)’, ‘잃어버린 방향(lost direction)’까지 총 5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지원 작가는 ‘가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 아래 ‘배제된’ 혹은 ‘잊혀진’ 개념, 공간, 존재 또는 기억과 역사의 흔적들을 소재로 조각·설치·영상 등 복합매체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식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시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문화적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건축적 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하거나 건축 재료를 이용해 구성함으로써 재정의, 맥락화하는 작업 중이다. 그의 작품 중 ‘Home’, ‘4인가족 1’, ‘Trace-Collecto’, ‘예술가의 여정’, ‘하우스 키트 1’ 5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Trace-Collecto’와 ‘예술가의 여정’은 비디오 작품으로 그가 연출한 퍼포먼스 작품이다.

표인부 작가는 ‘바람의 기억’ 2개 작품과 ‘바람의 기억-인민, 봄, 새벽’ 5개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캔버스 위 실과 한지를 붙여 만든 작품이다. 작가는 잘게 잘린 종이를 채색해 붙이는 행위를 통해 바람에 각인된 기억을 표현한다. 개별적 형태로 붙여지는 종이는 중첩의 형태로 수많은 층위의 겹을 만들어내며, 기억의 복합체로 인식된다. 이때 ‘바람’은 ‘기억’을 상기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바람을 수식하는 단어가 ‘기억’을 연상하는 매체로 읽히듯이, 바람과 기억은 서로를 상징화하는 요소로서 서로를 수식한다.

한편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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