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11일 “30대 태국인 부부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남경찰청·국가정보원과 공조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불법체류자로, 나주시 임시 거주지에 시가 7억8천만원 상당의 야바(메스암페타민 계열 합성 마약) 1만1천207정을 소지하며 투약·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를 통해 조사에 나선 출입국사무소 측은 유관 기관과 함께 검거에 나섰다.

적발 당시 마약들은 태국산 영앙제로 둔갑했거나, 녹차 티백 안에 숨겨져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약 유통 등 활동을 했으나, 최근 전국적으로 불법체류 태국인이 증가하자 광주·전남지역으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압수한 양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산하 단속반이 적발한 사례 중 가장 많은 양이라는 게 출입국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광주출입국사무소는 마약 유통 및 판매 경위가 조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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