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이하 공무원노조 남구지부)가 남구의회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11일 성명문을 통해 “의원 간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 발단으로 당초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304회 임시회가 무기한 연기돼 구정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의원들은 대오각성하고 지금 당장 의회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남구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제3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려 했으나, 당시 기획총무위원장 투표 과정에서 ‘불법 촬영’ 의혹이 제기돼 한 차례 파행을 겪었다.

다음날 간담회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고 이후 제2차 본회의에서는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해 현재 후반기 임시회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게다가 전날엔 남호현 의장 등 남구의원 6명의 이름으로 광주지방검찰청에 다른 남구의원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의회 파행으로 인해 업무보고·조례안 심사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구정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의 몫이 되는데 선거철이면 주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들이 진정으로 22만 남구민의 대표라고 생각하면 사사로운 이해관계는 내려놓고 오직 남구민만을 보고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남구의원은 “더는 의회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 오는 15일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원활한 구정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의회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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