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내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다 감염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6월29일 기준 도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 25명(31.6%), 19-49세 21명(26.6%), 13-18세 16명(20.3%), 기타 17명(21.5%) 순이다. 학교생활을 하는 학령기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도별 같은 기간 전남에선 2019년 18명, 2020년 58명, 2021년 14명, 2022년 33명, 2023년 37명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2019년 3천5명, 2020년 3천203명, 2021년 551명, 2022년 623명, 2023년 1천90명, 2024년 4천881명이 발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과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발열, 기침, 두통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심하면 폐렴까지 진행될 수 있다.

별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주간 입원환자가 250명 이상인 상태가 2주간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시행했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급성 호흡기 질환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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