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광주진로진학박람회가 지난 20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각 학교 홍보 부스에서 입시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김애리 기자

“교과전형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더라도 최대한 만족도가 높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19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광주진로진학박람회’ 현장은 입시환경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고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얻기 위한 중·고등학생들로 북적였다.

광주·전남권 대학은 물론 수도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대학까지 전국 130개 대학이 총출동해 2025년 수시 전형을 소개하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치열한 홍보에 나섰다.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들은 본인이 진학하고 싶은 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어느 곳인지, 없다면 유사 학과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며 부스 곳곳을 둘러봤다.

지난해 9월 개교한 빛고을온학교의 홍보부스에서는 2025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자율적으로 선택과목을 듣는 교육과정을 안내하며 온라인 교육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1대1 대입 수시 진학상담장은 다음 해부터 의대 정원이 확대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의 참여 열기로 뜨거웠다.

진학상담장에는 30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19-20일 이틀간 앞서 사전 신청한 360명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들고 홀로 방문한 학부모부터 아빠와 함께 온 고3 학생까지 각각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정보를 파악했다.

사전 신청 접수는 시작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진학 전문 상담사들은 전문가용 대입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해 상담 학생의 성적을 임시 등록하고, 원하는 학교 진학에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게 더 효율적일지, 합격·불합격 사례까지 안내하며 선택과목의 유불리까지 정확하게 짚어줬다.

아빠와 상담장을 찾은 최은서(운남고 3학년) 학생은 “자연계열로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다. 생기부와 모의고사 성적표 등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를 잘 살펴봐줬다”며 “의대 정원이 증원된다고 할 때 주변 친구들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각자 공부를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분야에 관심을 두고 대입 진학상담장을 방문한 정현지(수완고 3학년) 학생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알 수 없던 대입에 관한 현실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생기부 특성에 따른 전형 추천도 도와줘서 대입 준비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남은 수능 100일 기간 동안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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