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일부 회원이 지난 6월 선출된 조규연 신임 회장에 대해 불법 경선으로 당선됐다며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21부(조영범 수석판사)는 부상자회 회원 2명이 조규연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의 심문 기일을 지난 19일 열었다.

신청인 측은 “조 회장은 선출 전 자체 경선을 통해 후보자로 추대됐는데, 이는 사전선거운동 금지 정관 위반”이라며 “신임 회장 선출 총회를 개최한 황일봉 전 회장도 회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며 진행한 회의에서 복권이 결정돼 자격이 없는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 측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 3명의 후보가 모여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부상자회 전국 시도지부장 7명 중 6명을 해임 처분했는데, 이들 중 5명은 부당함을 주장하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조 회장 측은 시도지부장의 임기가 전 회장과 함께 끝났다는 입장인 반면, 해임된 지부장들은 정관상 2026년까지라고 주장 중이다.

재판부는 2건의 가처분에 대한 심리를 마치는 대로 인용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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