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左),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현역 양부남 국회의원(서구을)과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간 양자 대결로 본격 점화됐다.

양부남 국회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중심, 지역중심의 광주시당 운영을 통해 지방선거 압승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의원은 “대한민국은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며 “지난 총선 참패에도 불통으로 일관하는 정치 현실과 무너진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광주시당의 변화를 위한 운영 방향으로 ▲당원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광주에서부터 ‘당원주권’ 실현 ▲현장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광주시민 ‘신뢰 회복’ ▲사람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광주(호남) 정치 복원’ ▲정책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지역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광주 발전’ ▲광주의 8개 지역 위원장이 함께 운영하는 ‘혁신과 통합의 광주시당’을 약속했다.

그는 “어둡고 암울한 역사의 순간마다 등불이 됐던 광주의 정신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가 돼야 할 때”라며 “위대한 광주의 여정을 광주시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강위원 상임대표도 이날 광주시당에서 선대위 출범과 함께 비전선포식을 열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강 상임대표는 선대위를 ‘혁신돌풍’으로 명명했다.

그는 “당원 주권시대, 광주시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11만 권리당원과 140만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이라며 “당원 중심 광주시당 운영의 모습을 선대위 구성부터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강 상임대표는 “당원과 대의원,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 위에 군림하던 ‘국회의원 중심 봉건영주 시대’를 끝내고, 주권자인 당원과 시민을 존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뜻을 모아 결정하고 집행하는 진정한 ‘당원 중심 대중 정당 시대’, ‘민주와 공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위원장 후보를 현장 접수한 뒤 오는 8월 2-3일 권리당원 ARS 투표, 4일에는 전국 대의원 현장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연결된 만큼 초미의 관심사”라며 “그동안 원내인 국회의원들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원외 인사가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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