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이하 공무원노조 남구지부)가 남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거듭된 파행으로 회기 일정이 2주간 지연돼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22일 오전 9시께 남구청사 9층 의장실 앞에서 ‘의회 갑질 규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일 남구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시 잡음이 일어 의회 일정이 2주간 미뤄졌고 이에 따라 직원들의 여름 휴가와 겹치게 되면서 노조가 업무보고를 대면에서 서면으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의회가 이를 거절해 열리게 됐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의회는 의원 간 이권 다툼으로 회기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음에도 사과 없이 제305회 임시회를 오는 25일 열겠다고 공지했다”며 “앞서 제303회 본회의에서 직원이 4분 늦었다고 호통쳤던 의원들이 의회 파행 사태로 늦어진 일정에 함구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달 말이면 학교·학원 방학이 겹쳐 휴가를 써야 하는 직원들이 태반인데 의회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면보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의회 파행 사태에 대해 22만 남구민에게 사과하고 업무보고 방식을 서면보고로 변경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불응할 시 앞으로 계속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 남구의원은 “23일 의원 간담회를 열어 해당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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