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지역 경제계가 소상공인 피해 현황 등 실태 파악에 나섰다.

(재)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28일 “지난 26일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따라 업무 협약 체결 등 연관된 사업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제일자리재단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과 4월, 각각 티몬, 위메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티몬이 주관사로 진행하고 있는 밀키트 상품화 지원 사업과 입점 지원, 티몬과 위메프 MD가 참여하기로 한 MD 상담회 등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경제일자리재단은 사업참여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법무법인 검토, 대안 업체 자료 조사 등 ‘플랜 B’를 준비해 사업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MD 상담회는 티몬과 위메프를 제외한 타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과 홈쇼핑 MD를 섭외해 내달 6일 정상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올해 중점 사업인 ‘푸드클럽(Food Club)’ 지역 소상공인 상품화 사업의 경우 상품 개발 완료 후 마케팅(판매) 대안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 광산구 하남혁신지원센터 3층에서 푸드클럽(Food Club)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개최해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 9천300여개 가맹점(지난해 12월 기준)이 사용 중인 광주 공공 배달앱 ‘위메프오’는 현재 사명을 일부 공유하는 부분이 소비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7월 내 변경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위메프와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메프오는 정산과 관련된 PG(Payment Gateway : 전자결제대행사)사도 효성그룹사인 갤럭시아컴즈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기술적 공유도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경제일자리재단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기는 8월로 예정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성 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티메프 사태 등 외부 이슈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단체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상공인특화지원 사업 등에 대해 공단 본부에서 피해 상황이 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정산 지연 사태 관련해 지난주 중앙에서 공문 등이 전달됐고 다음주부터는 피해상황과 대응 관련한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본부에서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지역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피해 상황을 접수 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은솔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