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작자는 물론, 마케팅 현장에서도 ‘인터뷰’라는 형식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일상 속 SNS, 뉴스레터, 유튜브 등 인터뷰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례는 너무도 많다.

신문기자로, 인터뷰어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9년째 인터뷰해온 장은교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인터뷰’라는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초대장이 돼줄 책 ‘인터뷰하는 법’(터틀넥프레스刊)이다.

이 책은 인터뷰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것으로 기획부터 섭외, 진행, 콘텐츠로 정리하는 법과 인터뷰 글쓰기, 최종 리뷰까지 세심하게 안내한다.

인터뷰이가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 보일 수 있는 ‘열쇠 같은 질문’ 만드는 법을 비롯해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힌트들도 듬뿍 담겨 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인터뷰이에게 건네야 할 것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넘어선 ‘열쇠 같은 질문’이다.

만일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면 ‘어린 시절엔 어떤 아이였어요?’보다는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 아이였나요?’ 또는 ‘떡볶이집이나 문구점 앞을 서성이는 어린이였나요?’하고 질문해볼 수 있다.

인터뷰이를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여러 방 중 ‘초등학생 시절의 방’ 앞에 서게 하고 열쇠 같은 질문을 건네는 것이다. 일례로 성공한 외식사업가에게 식당을 연 계기와 초기 전략을 묻고 싶다면 ‘어떻게 식당을 시작하게 됐는지’나 ‘사업 초창기엔 어땠는지’와 같은 질문도 좋지만 ‘식당을 처음 열던 날’ 또는 ‘그날 하루는 어땠는지, 첫 손님을 기억하시는지’ 등으로 말을 꺼내보는 것을 제안한다.

작가는 한 사람의 빛과 그림자를 발견하는 과정을 ‘인터뷰’라고 이야기하면서 그저 ‘사람을 궁금해하는 마음’을 갖고 상대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작가는 “당장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터뷰는 나와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있다”며 “지금 나의 고민이나 궁금함에서 출발해 그것에 답해줄 누군가에게 묻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인터뷰다. 인터뷰를 통해 내 세계를 더욱 넓히고 다양한 세계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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