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가 최근 무안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컬 이중언어캠프’를 진행했다. 사진은 동신대 국제한국어학과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이중언어를 교육하고 있는 모습.<동신대 제공>

동신대학교가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수업을 진행하며 언어·문화 장벽이 없는 글로컬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동신대학교에 따르면 전남 지역 다문화 배경 학생과 한국 학생들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주는 ‘이중언어 디딤캠프’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신대 국제한국어학과가 주도하는 디딤캠프는 ▲여름도전학교 베트남어캠프(함평기산초) ▲글로컬 이중언어캠프(무안) ▲한국어캠프(나주초)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캠프(완도) 등 총 4개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한국 학생과 다문화 배경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중언어 학습을 통해 소통 역량과 다문화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나주초등학교 다문화 배경 학생 24명이 2박3일 간 동신대에서 열리는 ‘이중언어 디딤캠프’에 참여한다.

이번 캠프는 친구들에게 불리고 싶은 이름을 소개하면서 자신감과 자아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거문화를 활용한 교육은 한국어 수업으로, 전통 의복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수업으로 진행하며 놀이와 수업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언어를 배우고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게 구성했다.

완도지역 초등학생 가족들을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캠프’도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30여명이 동신대에서 생활하며 한국어와 베트남어 실력을 동시에 키울 예정이다.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부모의 문화를 세심하게 교육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베트남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 전통 의복 등을 체험하면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모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이 한국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함평기산초등학교에서 이뤄진 베트남어캠프, 무안지역 관내 초·중학생들이 참여한 글로컬 이중언어캠프도 동신대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아이들이 언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노병호 국제한국어학과 교수는 “다문화 배경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깨트리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는 지난 3월 전남도교육청의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학력 인정 다문화 교육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다이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