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지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아시아 사이언스파크 협회(ASPA, 이하 아스파) 연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아스파 연례회의는 매년 아시아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큰 행사로 아스파 회원들을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의 사이언스 테크노파크들, 리서치 파크,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대학,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한다.

작년 이스탄불 튀르키예에 이어 올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국가 정보 테크노파크와 사이언스파크부가 주최하는 컨퍼런스는 ‘지역발전을 위한 사이언스테크노파크의 역할과 영향’을 주제로 다양한 주제발표와 세미나가 있었다.

기조발표로 중국 칭화대 사이언스파크 국장이 중국 경제발전에서 칭화대와 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 기업 대학 연구소를 연계하는 사이언스파크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지속가능한 생태계와 녹색전환의 선두 역할을 하는 사이언스 테크노파크,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사업화를 통한 혁신, 과학기술 미래 트렌드와 기술, 창업과 기술산업단지 관리 등 다양한 주제들이 각국에서 참여한 전문가들 간에 발표와 토론이 종일 계속됐다.

컨퍼런스 외에도 아스파는 매년 우수 기술기업을 심사 평가해 발표하는데 작년에는 광주의 씨앤에스컴퍼니가 아스파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는 광주의료기업 티디엠이 추천 발표되어 아스파 우수상에 선정될 예정이다.

오늘은 아스파 연례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몽골 ITPARK 현장을 시찰하고 칭기스칸 박물관 등을 문화답사로 몽골 아스파 컨퍼런스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몽골은 풍부한 광물 등 자원중심 경제인데 세계 광물가 하락으로 경제가 침체되었다가 회복하는 중이며 자원의존경제를 극복하고자 과학기술과 국제화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여름 40도의 더위와 겨울 영하 40도 기후 사이에서 제품의 테스트에 적합지여서 몽골은 기술제품 시험장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작지만 활기찬 상품 시험장 몽골을 부각하고 있다.

젊은 인구가 많아 한국에도 많은 산업인력과 학생들이 와 있고, 한국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몽골 정부는 이러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성장 기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번 아스파 대회의 몽골개최 이유일 것이다.

아스파는 아시아 지역의 과학기술 및 산업경제의 공동발전을 위해 1997년 일본에서 설립된 국제 민간기구로 아시아 각 지역의 과학 및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혁신기관, 기업 및 개인들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회 지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주로 아스파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산업, 경제적 자원공유와 기술교류 협력사업, 연례회의, 리더스미팅과 같은 다양한 국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지식산업과 기술혁신의 선도기관’ 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 기술 문화 교육분야의 교류와 지역혁신을 통한 아시아지역 공동발전 유도하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1997년 일본 가와사키시의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몽골대회까지 27차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몽골 아스파 연례회의에서 필자는 아스파 회장에 선임되었다. 국제 민간기구의 대표 역을 맡게 되어 영광이기는 하지만 지역과 재정의 한계에서 임무를 수행하기가 쉽지는 않아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아스파 회장의 직위를 수락한 것은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은 물론 우리 지역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아스파 사무소를 광주에 만드는 한편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이언스 테크노파크, 대학, 연구소 등과 연결해 연구개발 시장개척 등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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