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읍·면을 순회하는 ‘우리동네 ESG 상상놀이터’를 운영하며 재활용을 활용한 놀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재활용을 활용한 투호 던지기 놀이 모습. <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재활용품을 활용한 놀이터 운영을 통해 ESG를 접목한 아동친화도시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이 주최하고 해남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하는 ‘우리동네 ESG 상상놀이터’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ESG 상상놀이터’는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면 단위 지역 아이들의 부족한 놀이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팝업 놀이터를 의미한다.

팝업 놀이터는 잠깐 떴다 사라지는 놀이터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특성상 장소와 형식에 구애 받지 않아 요즘 인기 있는 놀이문화다. 해남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돼 읍·면 권역을 순회하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단순히 놀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을 재활용한 놀잇감을 활용해 ESG(사회·환경·투명경영)를 접목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소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동네 ESG 상상놀이터’는 놀이문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면 단위 거주 아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남군 전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연계해 지역의 아동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편적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폐현수막을 이용한 놀잇감 만들기 ▲사계절 재활용 트리 만들기 ▲폐타이어 이용한 굴링픽 만들기 ▲에코플레이타임(재활용 수집부터 놀이까지) ▲종이상자 구슬 미로게임판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구성했다.

지난 9일에는 해남읍 서림공원에서 재활용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12일에는 화원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산이·화원 권역 아이들이 페트병을 활용한 미니 3종 운동회를 열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주위의 무한한 자원이 쓰레기가 아닌 놀잇감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건강하고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아이가 신나는 도시, 아이들이 행복한 해남’이라는 비전 아래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올해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목표로 다양한 아동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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