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월)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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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 시장은 ‘올해 말이 공항 문제 해결의 데드라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김영록 전남지사의 ‘내년 6월까지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제안을 사실상 거부, 최근 ‘함흥차사’ 발언으로 촉발된 양 시·도간 경색 국면이 해소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합의서 문안에는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군공항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민간 공항을 옮기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의미한 약속’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정확한 문구는 ‘의미있는 진전’이다. (전남도와) 합의서를 작성한 지난해 12월17일 토론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무엇이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때도 그 말 자체로 해석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영록 전남지사가 내년 6월까지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지정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을 확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강 시장은 “예비이전후보지 문제를 내년 6월로 가져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동의하기 어렵다”며 올해 말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전 후보지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강 시장은 오는 10월 중 무안공항 비전토론회 개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오늘 상황회의에서 간부들에게 10월 중에 무조건 무안공항 비전토론회를 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합의서에 소음토론회, 무안 비전토론회, 공항 활성화 포럼 세가지는 딱 못이 박혀 있는 것”이라며 “비전토론회와 관계없이 필요하면 국책사업에 대해 준비된 대로 필요하면 발표도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 시장은 “결국 이 문제는 모두가 노력해야 되겠지만 민주당 중앙당이 힘을 보태주고 앞장서줘야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며 “정부도 국책 사업인 만큼 잘 나서줘야 한다”고 정치권과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국책 사업도 발굴해야 하고 또 여러가지 국회의 요구나 국회 토론회를 통해 법 개정 추가 요구도 할 것”이라며 “무안에 주기로 한 1조원 지원과 관련한 지원기금 조례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기금 조례와 관련, 강 시장은 “기금의 용도와 운영에 있어 구체화해야 하기 때문에 조례도 쉽지 만은 않은 문제”라며 “전남도가 지원에 대한 보증을 담보로 해달라고 해 조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꾸 미루고 있어 광주의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조례를 만들기 위해 행안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산구와 서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언급한 ‘함흥차사’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강 시장은 “전남도의 노력을 못 알아줬다든지,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있었다면 사과할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를 갖고 논란이나 시간을 허비할, 그럴 때가 아니다”고 전남도와 김 지사가 요구한 공식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군 3조원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무안군수와 3자 회동을 안내하고 지난해 12월 (광주시와) 합의문을 발표했다”며 “과거와 비교해 엄청난 노력을 해줬고 전남도의 변화한 모습이기도 하다”고 그동안 전남도의 노력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김 지사와 전남도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다만,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한 번 모여 의논하자고 했는데 (김 지사가) 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함흥차사’라고 얘기를 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 19일 광주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데드라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지금 무안군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강 시장이) 연말까지 안되면 플랜B 발언하시니, 압박해서 (무안군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광주시의 인식 전환과 함께 ‘함흥차사’ 발언 등에 대한 강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
김재정·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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