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육지원청 설치 권한 지방 이양 결정에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큰 걸음이 시작되고 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광주교육청이 광산교육지원청 설립을 단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광산을) 국회의원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시·구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1988년 광산군이 광주직할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통합되면서 교육지원청도 서부교육지원청으로 흡수됐다. 그러나 광산 교육은 이후 잇따른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몸살을 앓아왔다. 실제로 서부지원청 관할 학생 수가 동부지원청의 1.7배에 달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서부지원청은 전국 37개 통합교육지원청 가운데 학교 380여개, 학생 12만7천여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지원청 부활 또는 설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과 박 구청장은 물론 여타 후보들의 주요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광산구는 민선 8기 들어 교육환경 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행정 서비스 질적 개선 방안 및 과대 통합 교육지원체계 분리를 교육부, 광주교육청 등에 적극 요청해 왔다. 이 교육감은 내년에 광산교육지원센터를 우선 설치해 지역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교육지원청 신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민들의 바람은 궁극에 교육지원청이다. 지원센터를 통해 구성원의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 한계가 불가피해서다.

광주 면적의 45%를 차지하는 광산구는 대규모 택지 개발로 상당수 학교가 과밀 학급으로 운영 중이다. 광산구뿐 아니라 같은 관할인 서구·남구 학교들의 과밀과 원거리 통학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5월 기준 인구 42만명, 학생 수 5만2천명으로 교육지원청 분리 설치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 광산교육지원청은 반드시 필요하다. 불균형 인프라를 해결해야 한다.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위해 설립에 탄력이 붙길 바란다. 광주시교육청은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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